[性클리닉] 신장기능 허해지면 발기장애 나타나
기사입력 1998년 03월 05일 14시 53분
돈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는 것은 모두를 잃는 것이란 말이 있다.
강원도 평창에 사는 45세의 박모씨는 이 말을 누구보다 실감나게 하는 사람이다.
그는 적성에 맞지 않는 일과 과로, 체질에 맞지 않는 도시 생활에 지쳐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망아지는 제주도로 보내고 자식은 서울로 보내야 한다'는 부모에게 떼밀려 서울로 유학,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의 영업사원으로 취업했다.
그의 고난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오랜 시간 손수 운전을 하면서 소변을 참고 신경을 많이 쓴 탓인지 만성전립선염에 걸린 것이다.
허리가 자주 아프고 소변을 자주 봐도 시원하지 않고, 불쾌한 잔뇨감에 있는 데다 귀에서 소리가 나고 극도의 피로감을 느꼈다.
또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괜히 불안하고 초조했다.
그러니 발기가 잘 되지 않고 발기가 되어도 금방 사정하거나 시들기 일쑤여서 삶의 의욕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신장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한 소양인이었다.
우선 복용하는 모든 약을 끊게 하고 `독활지황탕'이란 한약에다 소양인 전립선염에 좋은 목통, 편축, 지부자, 차전자, 복분자, 구기자, 육종용 등을 가미해서 먹도록 권했다.
또 체질침을 병용하면서 신장기능을 길러주는 작용을 하는 해삼, 전복, 오징어, 잉어, 붕어 등의 자연식품을 꾸준히 섭취하게 했다.
또 고향인 평창에 내려가 요양을 하며 등산 등 실천 가능한 운동요법을 일러주었다.
대개 건강과 정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양기부족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박씨처럼 음기가 허해서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올바르게 판단하고 정확하게 치료해야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