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사이버가수 '아담' 드라마 출연
기사입력 1998년 03월 05일 01시 02분
서태원 기자
사이버 가수 아담이 드라마에 출연한다.
아담은 3월 셋째주 초에 방영될 MBC TV의 일일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 1분 30여초간 등장해 이제니와 꿈속의 사랑얘기를 펼친다.
국내 드라마 사상 만화캐릭터나 사이버캐릭터가 출연, 실존인물과 함께 연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극중 줄거리는 이제니가 컴퓨터를 조작하다 아담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알수 없는 짝사랑에 빠져든다는 내용.
아담과의 만남을 그리던 제니는 결국 꿈속에서 아담을 맞닥뜨리게 된다.
이 장면에서 제니는 아담과 대화를 나누면서 데이트를 즐기던 중 진한 키스신까지 연출할 예정.
이제니의 남자친구인 김진이 아담과 담판을 짓는 것도 볼만한 장면이다.
김진은 "사이버세계의 인물인 아담은 허구에 불과하다"며 이제니를 설득하는 동시에 가상의 공간에서 직접 아담을 만나 격투를 벌이는 등의 담판을 짓게 된다.
제작진은 이 작품을 찍기 위해 먼저 이제니와 김진이 혼자 연기하는 것을 녹화한 뒤 이를 아담 제작진측에 넘겨 그 위에 아담의 연기하는 모습을 덧씌우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담 제작진측은 움직이는 모습을 위해 1초당 15∼16장면의 그림을 일일이 그리고 상대방과의 대화에 맞게 성우의 목소리를 더빙해 넣을 예정이다.
담당 주창만PD는 "극중 실존인물이 사이버 인물과 함께 연기하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도이니 만큼 위험부담도 크지만 기대 또한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