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스티컵 낙수] 일본 관중 대거 입장
기사입력 1998년 03월 05일 00시 54분
다이너스티컵 낙수
○…한국-중국전이 열린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엔 경기시작 2시간전부터 일본관중들이 대거 입장, 한국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경기시간이 평일 낮시간인데다 일본_홍콩전이 오후 7시에 시작되는데도 입장객은 1만5천명을 웃돌았다.
한-일전에서의 패배탓인지 재일동포 응원단은 300여명에 불과했다.
한편 한－일 개막전이 열린 지난 1일에 눈 비가 내린 것과는 달리 4일 요코하마엔 구름 한점없는 맑은 하늘에 전형적인 봄날씨를 보였다.
○…일본관중들은 경기직전 양팀 선수들이 소개될때 마다 박수를 보냈으며 특히 홍명보 최용수의 이름이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경기 후반 중국의 소나기슛이 터지자 일부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중국팀을 응원.
○…차범근 감독은 일본전 패배의 충격을 씻기 위해서라도 중국과의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따르는지 경기초반 고개를 숙인채 기도.
전반 38분 최성용의 동점골이 터지기 전까지 중국에 0_1로 리드당하자 차범근 감독은 초조한 표정이 역력.
특히 전반 35분쯤 김도훈이 중국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득점찬스에서 볼 컨트롤 미스로 공을 놓치자 고개를 저으며 낙담하는 표정.
○…지난달 중국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영국인 로버트 휴튼 감독은 부임 뒤 한국과의 첫대결에 다소 긴장하는 모습.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노팅엄 감독을 역임한 휴튼 감독은 지난 84년이후 중국이 한국과의 대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한을 반드시 풀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하지만 전반 42분 이상윤의 역전골로 리드당하자 휴튼 감독은 자리에서 일어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나가누마겐 일본축구협회장과 본부석에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전.
나가누마 회장은 한국이 2대1로 승리하자 축하의 악수를 건네기도.
○…다이너스티컵 축구대회 입장권은 특별석이 7천엔(한화 약 8만원), 일반석은 등급에 따라 6천엔, 5천엔으로 비싼편.
경기장 입구에서는 암표상이 극성을 부려 5천엔짜리 일반석이 6천~7천엔을 호가했다.
한편 지난 1일 한－일전때에는 9천엔짜리 VIP석이 7만엔을 호가했었다.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된 김정혁이 상대 슈팅을 몸으로 막다 '혼쭐'.
김정혁은 전반 11분쯤 중국 마오젠이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날린 오른발슛을 몸으로 막다 하복부 급소를 맞아 그 자리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통증을 호소.
이에 따라 운프라세르트 태국 주심은 경기를 일시 중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