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한국선수 '눈독'

기사입력 1998년 03월 04일 15시 13분


월드컵 전사들이 일본프로축구 J리그의 '황금어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본은 한국이 '3.1절 한-일전'서 비록 패했지만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선 일본선수들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다이너스티컵 개막전부터 J리그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스카우트를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선수들에 대해 눈독을 들이고 있는 팀은 벨마레 히라쓰카, 세레소 오사카, 제프 유나이티드, 빗셀 고베 등 이미 한국선수들을 1∼2명씩 보유하고 있는 팀들과 아비스파 후쿠오카, 나고야 그램퍼스 등 5∼6팀.
현재 J리그에는 고정운 하석주(이상 세레소 오사카), 홍명보 박경환(이상 벨마레 히라쓰카), 김도훈(빗셀 고베), 김대의(제프 유나이티드) 등 모두 6명이 진출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J리그팀은 아비스파 후쿠오카.
'거포' 유상철(27)에게 한국선수중 최고 이적료와 최고연봉을 보장하며 담판을 벌이다 지난 3일 울산 현대로부터 끝내 '불가'통보를 받은 아비스파는 최근 노장 최영일(32．DF)을 주시하고 있다.
최영일은 최근 구단(대우)과의 협상에서 이적료 3억원만 보장할 경우 해외진출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바 있는데 이 역시 아비스파로선 군침이 도는 조건이다.
최용수의 경우 본인의 의사만 확고할 경우 J리그팀들이 경쟁적으로 스카우트에 나설 만큼 확실한 '대어'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J리그가 가장 주목하는 선수는 바로 최성용(24)이다.
지난 1일 한－일전서 '군계일학'의 활약을 보였던 최성용은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상무에 입대한 상태여서 내년초 제대할 경우 자유계약선수가 돼 이적료 걸림돌이 전혀 없다.
이밖에 해외진출 보장여부를 놓고 소속팀 SK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윤정환(25)과 삼성 고종수(20), 작년 '9．28 도쿄대첩'의 주인공 이민성(25), '차사단'의 모범생 이상윤(30．일화)도 J리그의 주목대상이다.
[요코하마(일본)=김동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