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좌절은 없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04일 15시 13분
'바람의 사나이' 이태현(李泰鉉.22)이 역경을 딛고 일어서 다시 '모래판 1인자'로의 복귀를 노리고 있다.
프로씨름 선수중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이태현이 팀해체로 인한 '무적(無籍)'의 역경속에서도 어느때보다도 많은 개인훈련으로 6일부터 9일까지 벌어질 양평장사대회에서의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이태현은 작년 12월 소속팀 청구의 갑작스런 해체로 무소속이 돼 연봉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은 물론 한때는 훈련할 곳조차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워야 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대구 경북대와 의성 등지에서 하루 5시간이 넘는 웨이트트레이닝과 실전훈련을 반복해 올시즌 프로씨름의 개막전인 이번 양평장사대회를 '한풀이'마당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한국씨름연맹의 주선으로 구성된 상비군의 일원으로 해체된 일양 선수들과 함께 경남 창원에서 합동훈련을 계속해와 '정신적인 컨디션'도 최고조에 달해 있다.
이태현은 현재 평소보다 다소 무거운 140㎏대의 체중을 유지하며 들배지기나 밀어치기 등의 '큰기술'을 위주로 한 훈련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팬들의 뇌리에 심어놓은 '화끈한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는 것은 물론 승부를 떠나 다양하고 멋진 경기내용을 선보이겠다는 욕심에서다.
[김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