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이종범] 마무리-선공 'V방정식'
기사입력 1998년 03월 04일 14시 14분
올시즌 주니치의 `필승 방정식'이 가동된다.
주니치 `태양' 선동열（35）과 `폭풍' 이종범（28）이 오는 8일 하마마쓰구장에서 열리는 작년 퍼시픽리그 우승팀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동시 출격하는 것.
이종범은 톱타자 유격수로, 선동열은 본격적인 마무리 투수로 나서 올시즌 주니치 승리를 이끌 한국산 콤비의 `예고편'을 보여주게 된다.
팬들은 지난 1일 오키나와 나고구장의 니혼햄전에서 선동열과 이종범의 `투맨쇼'를 기대했었으나 이종범이 감기로 출전하지 못해 무산됐었다.
지난 22일 미야코지마의 오릭스전에서 만루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3득점 1도루의 대폭발로 9대3 대승을 이끈 이종범의 결장은 주니치 공격력의 약화를 가져와 니혼햄전에서는 빈타끝에 2대1로 이겼다.
그러나 이종범이 회복돼 지난 3일부터 훈련을 재개했고, 4일 선동열의 시범경기 두번째 등판이 하마마쓰의 세이부전으로 예정돼 첫 동시 출격이 이뤄지게 됐다.
이종범의 날카로운 타격과 빠른 발로 득점력을 높이고, `수호신' 선동열의 승리 지키기로 `이종범+선동열＝승리'라는 등식을 세워놓고 있는 주니치 호시노감독과 팬들은 이들 콤비의 위용을 보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종범은 3일간 훈련을 쉬어 풀어진 근육과 흐트러진 타격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4일 요미탄구장의 훈련에서부터 본격적인 체력훈련과 토스배팅, 프리배팅을 재개했다.
또 선동열은 작년 일본 프로야구 최단경기 20세이브 기록을 세운 하마마쓰구장에서 좋은 피칭을 보여주기 위해 캠프 마지막날인 5일까지 전력 불펜피칭을 계속할 예정이다.
[오키나와=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