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정석 어떻게 되나?
기사입력 1998년 03월 04일 14시 14분
정 석（25）의 최종 기착지는 어디가 될 것인가.
현재 애리조나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찾아다니며 여러 구단에 입단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정 석은 이미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지금까지 정 석에 관심을 보인 구단은 시애틀 애틀랜타 애리조나 등 4팀 정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종 결과를 밝히지 않았고 오는 6일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지만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에 입단할 수 있을지는 상당히 불투명하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각구단은 다음달 1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 보강이 거의 끝난 상태.
신생팀 애리조나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도 마이너리그를 거칠 선수보다는 곧장 실전용으로 통할 투수를 찾아 입단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LA 다저스가 다른 구단에 정 석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음을 밝힌 E메일에는 `어깨 인대가 손상됐다（tear the rotate cuff）'라는 구절이 들어가 치명적이다.
만약 아무 구단도 정 석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LA 다저스가 제시하는 변경된 계약금을 받고 재입단해야 한다.
그러나 정 석의 아버지 정강희씨는 "감정적인 측면에서라도 LA 다저스에서 다시 뛰기는 힘들 것 같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심지어는 계약 파기에 대한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
그렇다고 국내로 돌아와 삼성에 입단하는 것도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다는 반응이라 정 석의 행보는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