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덕] 재활노력 대만서 결실 '나도 선발'
기사입력 1998년 03월 04일 14시 14분
"이번 훈련서 제일 돋보이는 성과를 가지고 가는 선수다. 정말 기대된다."
전훈성과를 평가하면서 이상윤 투수코치의 목소리에 힘이 잔뜩 실려 있다.
해태 5년차 투수 최상덕（27）이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며 선발 합류 청신호를 밝혔다.
최상덕은 지난 3일 실전피칭서 약 140개를 던졌는데 이중 포크볼을 중점적으로 실험했다.
`결정적인 순간서 승부구가 없다'는 코칭스태프의 조언에 따라 잘 사용하지 않던 포크볼을 올시즌 승부구로 쓸 작정이다.
`현재까진 좋은 조짐'이라는 게 코칭스태프의 평가.
구속이 약간 처지기는 하나 볼끝의 위력이 좋아 선발마운드에 합류하는 데 조금도 손색이 없다는 것.
이상윤투수코치는 "부상뒤 재활과정을 거친 투수들의 최대 관건은 줄어든 스피드 보완이다. 공을 놓는 순간 확 채는 맛이 아직은 부족한데 그점만 보충하면 제 속도가 나올 것"이라며 최상덕의 활약을 믿고 있다.
지난 96년 2월 박재홍（현대）의 지명권 트레이드를 통해 타이거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던 최상덕은 94년 데뷔해에 13승을 올렸던 우완 정통파.
그러나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96년 가을 수술을 받았고 이후 재활훈련에만 매달려 왔다.
3년의 공백기를 맛본 최상덕에게 이번 대만전지훈련은 일종의 배수진.
조계현의 현금 트레이드로 인한 마운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나,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그의 부활은 해태마운드의 주요과제인 셈이다.
[타이둥(대만)=본사국제전화,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