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낙균 신임 문화관광부 취임
기사입력 1998년 03월 04일 01시 06분
"국민의 정신적 삶과 직결돼 있는 문화가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일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발탁된 신낙균 신임 장관(57)의 취임 일성이다.
95년 부총재로 국민회의에 입당해 정치에 입문한 그녀는 이날 오전 10시50분 장관 임명 통보를 받고 의외의 발탁에 스스로도 놀랐다면서 "어깨가 무겁고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부처 장관으로는 최초의 여성 장관이 된 그녀는 장관 임명과 관련, "대통령이 문화분야가 여성성의 특성과 더 잘어울린다고 본 듯싶다"면서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인만큼 그동안 경제성장에 밀려 소외돼온 문화가 앞으로는 제 위치를 찾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신장관의 문화쪽 업무는 91년 한국방송위원회 심의위원을 지낸 것이 전부여서 광범위한 문화예술과 체육, 관광, 해외홍보 등 업무가 산적한 문화관광부에서 행정력을 얼마나 잘 발휘할 지는 미지수.
신장관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으나, 부족한 점이 강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청년부장을 거쳐 회장을 역임한 신장관은 평소 꼼꼼하고 섬세한 성격에 추진력과 대인관계도 원만하다는 평. 이화여대에서 기독교학, 예일대학에서 기독교학 석사,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과정를 마쳤으며, 남편 김훈섭씨(63．서울시립대 산업기술연구소 연구위원, 화학박사)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신장관은 3일 오후 4시 취임식을 가진 데 이어 오후 4시 30분에는 청사 현관에서 열린 현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