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미국진출 청신호
기사입력 1998년 03월 04일 00시 44분
`야생마' 이상훈(27)의 미국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상훈의 에이전트 송인명씨는 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에서 워크아웃 장소를 각 구단이 전지훈련중인 플로리다나 애리조나로 옮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훈련중인 플로리다에서 워크아웃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인명씨는 또 "MLB에서 이같은 요청을 하게 된 것은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 각팀들이 이상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이상훈의 상품가치를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반겼다.
실제로 플로리다에서 워크아웃을 치를 경우 각팀 스카우트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구단 고위관계자들까지 대거 몰려들어 이상훈의 피칭모습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상훈이 이 자리에서 만족할 만한 피칭을 선보인다면 여러 구단이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여, 이적료와 입단 금액도 예상보다 훨씬 높은 액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MLB의 이같은 소식을 들은 이상훈은 오는 20일에서 25일쯤 워크아웃을 실시한다는 계획아래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일 합류한 정삼흠코치의 지도아래 3일 첫 하프피칭을 실시한 이상훈은 직구 40개와 체인지업 20개 등 모두 60개의 공을 뿌렸다.
정코치는 "몸상태가 매우 좋다. 지금같은 추세라면 워크아웃을 치를 때쯤이면 최고시속 150㎞의 공을 던질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LA에 도착할 때보다 몸무게를 2㎏ 줄여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인 85㎏을 유지하고 있는 이상훈은 워크아웃 일자가 결정되면 최소한 4∼5일전에 플로리다로 이동,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