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 '9년전 나도 갈래머리 소녀였는데…'

기사입력 1998년 03월 03일 15시 17분


"벌써 9년이란 시간이 흘렀어요."

지난달 22일부터 `여고괴담'(박기형 감독_씨네 2000제작)을 촬영중인 이미연은 문득 89년을 떠올렸다.

강우석 감독의 89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에서 이미연은 청순한 긴머리 여고생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것.

요즘 그녀는 `행복은…'에서 양호교사역으로 출연했던 최수지 선배를 자꾸 생각해본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미연은 자신이 어느덧 최수지 선배가 맡았던 선생님 역할을 맡고 있어 더욱 감회가 새롭다.

`여고괴담'에서 이미연은 자신이 다녔던 고교에서 교편을 잡게 되면서 미스터리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역할. 9년전의 데뷔시절이 새삼 그리워지는 듯 "여고생 연기자들에게 각별한 선배가 되고 싶다"면서 연기지도를 자청하기도.

요즘 영화 `남자의 향기'를 촬영중인 김승우와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있는 이미연은 최근 둘의 금실을 보여주는 019 PCS CF 2탄도 촬영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