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 살림살이 터득 '이젠 곳간열쇠 주세요'
기사입력 1998년 03월 03일 14시 25분
`감독님, 빨리 날 좀 봐주세요.'
한화의 새내기 신경현（22）이 안달이 났다.
작년말 훈련중 허리부상으로 호주전지훈련에서 제외된 뒤 꾸준한 몸만들기로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는 선수단 귀국날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프로 첫 훈련에서 부상이라는 호된맛을 봤지만 이제는 어엿한 `프로'라고 자부할만큼 적응을 마친 상태.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진해훈련에서 실력을 발휘해 주전 포수자리를 꿰차겠다"며 큰소리다.
신경현의 프로무대 적응정도는 몸무게에서 나타난다.
입단하자마자 95㎏이었던 체중이 현재 89㎏.
아마 국가대표 시절 몸상태가 가장 좋았을 때가 87㎏였던 점을 감안하면 거의 최상의 컨디션인 셈이다.
오전 특타, 오후 수비와 러닝훈련으로 7시간을 보내고 야간에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이어지는 하루일과를 소화해도 몸이 가뿐할 정도.
또 지난달 23일부터 숙소에서 나와 어머니와 같이 생활을 하는 것도 프로무대에 빨리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동안 집이 있는 군산을 떠나 생활하는게 낯설었지만 이제는 마음이 그렇게 편할수가 없단다.
"일단 목표는 주전포수가 되는 것이다. 그다음 신인왕까지 노려보겠다."
아마 국가대표시절 공격형 포수로 각광을 받았던 신경현이 올시즌 독수리 안방에 새바람을 몰고올지 궁금하기만 하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