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감독] '월드컵 엔트리 이미 정해놨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03일 14시 25분
`월드컵 엔트리는 이미 정해졌다.'
월드컵축구팀의 차범근 감독（45）이 `차범근 파일'의 대외비를 처음으로 언급해 관심을 끌고 있다.
차감독은 2일 요코하마 미쓰자와 육상경기장에서 오후훈련을 마친 뒤 "한_일전의 패배가 베스트11을 조기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에는 공감할 수 없다"며 "4월 유럽전지훈련과 5월 합숙멤버, 그리고 월드컵 본선엔트리 16명은 이미 컴퓨터 파일에 저장돼있다"고 밝혔다.
차감독은 그동안 유망주들을 발굴하는데 포인트를 두면서 본선 직전까지 주전과 후보를 확정하지 않을 것이란 인상을 주어왔다.
차감독은 이어 "지금은 신인들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파들의 공백을 메워줄 예비멤버와 조커（해결사）들을 정리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차감독이 `차범근 파일'의 `본선 엔트리'로 내비친 선수는 최영일 이민성 최성용 장대일（이상 DF）, 유상철 이상윤 김도근 서정원（이상 MF） 최용수 황선홍（이상 FW） 정도.
오른쪽 윙백 자리를 놓고 경합중인 김정혁과 이기형 외에도 홍명보 윤정환 고종수 이상헌 서동명（GK） 등은 아직 용도가 결정되지 않았거나 물음표（?）를 남기고 있는 선수들로 알려졌다.
본선멤버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황선홍（포항）과 김도근（전남）.
`차사단' 출범 초기부터 줄곧 거론돼온 황선홍은 1년여의 부상공백을 감안해 합류시기를 조절하고 있으며 김도근은 왼쪽 날개로 확정된 상태에서 어깨부상이 낫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황선홍의 경우 조기합류에 따른 득실을 따져본 결과 오는 5월로 합류시기가 늦춰질 것이 확실시된다.
차감독은 "더 이상의 신인발굴은 없으며 후보들은 모두 상비군내에서 발탁될 것"이라며 "현재의 베스트11 가운데 최소한 4자리는 주인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유럽전지훈련에는 양현정 박병주 등 `영파워'들도 다수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