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MVP] '노력만큼 영광'
기사입력 1998년 03월 03일 14시 25분
센터에게 주어지는 2월의 MVP `포스상' 수상자는 동양의 `리바운드왕' 키넌 조던.
조던은 2월 한달동안 10게임서 무려 133리바운드（게임당 13.3개）를 걷어내 `골밑 수호신'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으며 153득점（게임당 15.3점）에 6개의 덩크슛을 기록했다.
동양은 조던의 활약에 힘입어 10개구단중 최고인 8승2패의 월간 승률을 기록, 단숨에 9위에서 6위까지 뛰어올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던은 또한 2일 현재 총 536개（게임당 14.11개）의 리바운드로 이 부문 1위를 질주, `리바운드왕'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다.
포워드에게 돌아가는 `업템포상'은 추승균（현대）이 차지했다.
현대 공수의 핵 추승균은 정확도 높은 야투를 터뜨리며 163득점（게임당 16.3점）을 기록하는 한편 수비에서는 상대 주포를 꽁꽁 묶는 `족쇄맨' 역할을 해내는 등 높은 팀공헌도를 보였다.
현대가 2월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데에는 추승균의 뛰어난 수비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고의 가드에게 주어지는 `플라이트상'은 국내 프로농구 최단신선수인 `한국판 타이론 보그스' 김태진（1@74）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LG의 `메가톤급 신생팀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포인트가드 김태진은 뛰어난 피딩（볼배급）으로 막강 공격력을 유도하는 한편 30개（게임당 3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하며 박규현과 함께 `수비농구' 첨병으로 활약했다.
`연습벌레'로 통하는 김태진은 단신의 핸디캡을 끊임없는 노력으로 극복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무명의 설움을 딛고 생애 최고의 상을 받게 됐다.
김태진은 특히 2일 현재 90.63％（58/64）의 높은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 91.67％（11/12）의 강양택（삼성）과 이 부문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이들 3명의 월간 MVP에게는 크리스털 트로피와 100만원 상당의 나이키 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조석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