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재일동포 1천여명 결성 '태양회'
기사입력 1998년 03월 03일 14시 25분
주니치 `태양' 선동열（35）을 후원하는 `태양회'가 결성된다.
1천여명의 회원이 참가하는 선동열 후원회인 `태양회'는 오는 29일 나고야시내 한 호텔에서 성대한 출범식을 갖고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주니치의 본거지 나고야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태양회'는 재일동포 사업가 야마모토 준씨（한국명 최 윤．35）와 `선동열@이종범 요리'를 메뉴에 올릴 정도로 열렬한 팬인 중국 음식점 `피카이치'의 사장 등이 중심이 돼 작년 시즌이 끝난 이후부터 회원 확보에 힘써 왔다.
회원은 재일교포 인사들과 주니치와 선동열을 사랑하는 다양한 계층의 일본 팬들이다.
일본에서 선동열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응원을 통해 우의를 다지고 나아가 한@일 우호 증진에도 기여한다는 것이 후원회 설립 취지다.
주니치 호시노감독, 오릭스 이치로, 요미우리 나가시마 감독과 마쓰이 등 일본의 슈퍼스타들은 모두 공식 후원회가 결성돼 있다.
이들의 후원회는 친선 야구대회나 골프대회 등 자체 친목 도모뿐만 아니라 불우이웃돕기, 야구교실, 장래성있는 어린 선수들에 대한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1천여명의 후원회원도 일본의 슈퍼스타들에 비해 적지 않은 규모다.
문제는 구단에서 다음달 3일인 개막전 직전 후원회 행사를 갖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
선동열은 "후원회 준비 모임에서 이미 날짜까지 잡아 놓았고, 1년에 몇차례 행사에 참석하기만 하면 되지만 일정이 좋지 않아 부담스럽다. 시즌 중에는 소규모의 모임으로 운영하다가 올시즌이 끝난 뒤 공식 출범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오키나와=이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