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1이닝 무안타 만점데뷔
기사입력 1998년 03월 03일 00시 52분
뉴욕 메츠 서재응(21)이 미국 프로야구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서재응은 2일(이하 한국시간) 포트세인트루시 토머스J 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버텼다.
서재응이 상대한 타자들은 볼티모어 트리플A 출신의 신예 카를로스 캐시미로(2루수)와 라이언 마이너(3루수), 찰리 그린(포수) 등 3명.
0_0인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은 갑작스런 등판 지시로 몸이 채 풀리지 않은 탓인지 첫타자인 6번 캐시미로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그러나 작년 트리플A인 델마바에서 타율 3할7리에 24홈런을 때려낸 강타자 마이너를 3루수앞 병살타로 처리,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이어 서재응은 8번 그린을 시속 147㎞짜리 강속구로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친뒤 7회말 타석때 대타 테이텀으로 교체됐다.
서재응은 "첫 등판이라 지나치게 긴장했던 것 같다. 첫타자를 사구로 보낼때는 아찔했다"며 "비록 1이닝이지만 메이저리거와 맞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큰 수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재응은 7개의 공을 던졌으며 변화구 보다는 직구의 위력을 테스트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한국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2이닝 동안 2안타 2실점한후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 보비 발렌타인감독의 신임을 얻어냈다.
메츠와 볼티모어는 에이스인 보비 존스와 스코트 에릭슨을 맞대결시키는 등 모두 11명의 투수를 투입한 끝에 볼티모어가 1대0으로 이겼다.X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