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정신무장 마지막 채찍
기사입력 1998년 03월 02일 14시 35분
쌍방울이 5일 마산으로 훈련 캠프를 옮긴다.
제주도에 이은 올 두번째 국내 전지 훈련이자 마지막 스프링 캠프다.
구단의 힘든 살림을 생각하면 파격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올시즌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마산행의 목적은 두가지.
첫째는 오는 21일 시즌 개막의 서곡을 알리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기본 라인업의 윤곽을 잡기 위해서다.
김성근 감독은 오는 13일까지 9일동안 OB 롯데와 두차례씩을 포함, 7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옥석 고르기에 나선다.
1군이 확실시되는 루키 윤재국이 2번으로 나서 중심 타선 진입 가능성을 테스트 받는다.
윤재국이 2번을 꿰찰 경우, 최태원 김 실 등 상위 타선의 수술이 불가피하다.
동계훈련을 통해 타격폼과 감각 힘 등이 두루 좋아진 노장 김성래（37）가 4번 타자로 시험대에 오르며, 지난달 24일 삼성에서 이적한 포수 박현영도 주전 가능성을 타진한다.
또 세부 전술운영과 관련, 주자들은 그동안 집중 연마한 과감한 주루 플레이와 병살 방지를 위한 새로운 태클 동작도 끝손질에 들어간다.
둘째 목표는 정신 재무장.
어려운 재정 형편으로 선수들의 긴장감 해이를 막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겠다는 복안.
연봉 협상 등 잡음이 끊이지 않은 전주를 벗어나 새 분위기에서 마음을 잡겠다는 것이다.
[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