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선동열 '3할과 50도루 보증'
기사입력 1998년 03월 02일 14시 35분
"3할과 50도루를 보증한다."
주니치 `태양' 선동열（35）이 `폭풍' 이종범（28）과 동고동락한지 50여일 만에 내린 결론이다.
호시노감독도 구체적인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대로라면 올시즌 톱타자 유격수로서 기대이상의 활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동열과 호시노감독이 이종범을 지켜본 뒤 이같은 평가를 내린 것은 이종범이 나고야에서의 개인훈련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일본 프로야구에 대한 적응을 순조롭게 이뤄냈기 때문.
특히 해태시절 3년간 함께 생활했고, 일본 프로야구를 2년간 겪으며 지난 96년 최악의 성적과 97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시즌 최다세이브（38개）를 기록했던 선동열이 이종범에게 OK 사인을 준 것은 `성공 보장'이라는 평가다.
선동열은 "（이）종범이가 성격이 적극적이어서 잘 융화하고 항상 쾌활하게 지낸 것이 생소한 환경과 강한 훈련에 순조롭게 적응한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사실 처음에는 일본투수들의 다양한 구질과 빠른 견제능력을 극복할 지 걱정이 됐지만 이제는 믿음이 생겼다"면서 "톱타자로서 3할과 50도루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범도 자신감에 넘쳐있다.
40일간의 스프링캠프의 성과에 대해 "야구인생을 걸었다는 각오로 열심히 훈련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경험을 쌓는다면 좋은 성적을 자신한다. 나를 믿어주는 코칭스태프와 한국 팬들을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8일부터 감기로 시범경기 2게임에 나가지 못한 이종범은 1일부터 생기를 되찾고 가벼운 스윙 연습을 하면서 3할을 향한 방망이 감각을 추스르고 있다.
[오키나와=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