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새봄가족나들이 '야산으로 오세요'
기사입력 1998년 03월 02일 14시 35분
"새봄 새출발, IMF를 극복하는 가족 나들이는 `충절의 고장'인 충남 아산시로 오세요."
충남 아산 일대는 가족 산행과 온천, 역사문화 탐방을 즐길 수 있는 봄나들이 코스로 멋지다.
현충사와 충무공 묘소, 외암리 민속마을 등 문화유적지와 온천이 많은데다가, 서해 바닷가와 붙어 있는 아산호와 삽교호 방조제도 가까워 주말마다 나들이 차량들이 줄을 잇는다.
▲아산온천
충남 아산시(아산군과 온양시 통합)에는 한때 온천의 대명사로 통했던 온양, 레저－콘도시설이 갖춰진 도고, 새로운 온천단지로 떠오른 아산 등 3지역의 온천단지가 있다.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이 솟아오르는 휴양지로 소문나기 시작한 아산온천호텔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신수리, 아산온천관광단지에 있다.
아산온천호텔의 대온천욕장은 한꺼번에 1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쾌적한 대욕장과 헬스시설, 분위기가 그만인 노천탕, 일본식 히노키탕 등을 갖췄다. 입욕료 6천원만 내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아산온천호텔은 또 얼마전 별관을 지어 객실을 85실로 늘렸으며, 봄철 기업체와 학교의 연수를 위해 200여명을 수용하는 세미나실도 만들었다. 숙박료는 중저가호텔로 거품을 뺐기 때문에 주말이나 주중 다같이 5만5천원(온돌). 단란주점, 커피 스낵코너, 한식당도 있다. 아침식사는 우거지탕(6천원) 콩나물해장국(5천원) 알탕(5천원) 등이 준비돼 있다.
아산온천호텔을 운영하는 아산레저(주)는 2000년쯤엔 온천워터파크와 휴양시설도 만들 계획이다.
예약문의 (0418)41－5526
▲영인산 자연휴양림
충남 아산시 영인면에 있는 영인산은 높이는 369@밖에 되지 않으나, 전망이 좋고 등산로가 아기자기해 일요 산행코스로 인기가 높다.
자연휴양림(입산료 600원)과 통나무집도 있고, 정상에서 1㎞ 못미쳐 있는 헬기장까지 도로가 닦여져 있다. 헬기장 및 승용차 주차장→기념탑(건설중)→깃대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면 굽이쳐 흐르는 삽교호와 아산호의 수로와 서해, 평택들녘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예부터 아산－평택 일대를 지키는 군사 요새로 활용돼왔던 영인산 정상 부근엔 지금도 백제 때 쌓았다는 산성이 남아 있다.
▲문화 유적지
아산시의 문화유적지로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현충사와 충무공 묘소, 온양민속박물관, 외암민속마을 등이 있다.
외암민속마을은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처럼 옛집들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놓은 것이 아니라, 지금도 주민들이 살고 있는 옛마을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게 색다르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자락에 펼쳐진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면 영암군수댁 참판댁 송화군수댁 등 옛 기와집들과 초가집들, 그리고 허물어진 빈집, 대나무숲, 연자방아, 디딜방아, 정자 등이 `과거로의 여행'으로 이끌어준다.
입장료는 없다. 참판댁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민속주를 빚어 판다.
[야산=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