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남편이 갑자기 변한 이유
기사입력 1998년 03월 02일 14시 35분
사람의 뇌는 수백억개의 세포로 이뤄져 있다는데 그 세포 중 일생동안 쓰는 건 불과 3%에 지나지 않는다지.
나머지 97%는 쓰지도 못하고 하나님께 반납해야 한다.
`세상에 눈을 뜬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세상 떠날 날짜를 받아 둔 시한부 인생이나 기력이 다한 노년에 이를 무렵에나 `삶'이 뭔지 `세상살이'가 뭔지 깨닫는다고 한다.
우리 모두는 하루살이처럼 세상사의 일부분만 보다가 떠나 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비오는 날 태어난 하루살이는 `세상은 온통 비만 오는 곳'으로 알 것 아닌가.
그래서 습관이나 버릇을 바꿔 보기도 하고 변화도 가져 보는 노력을 하는데, 인생의 다른 면을 보고자 함일 것이다.
남편을 하늘같이 섬기며 오랫동안 집에만 박혀있던 여자가 어느날 여행을 다녀와서 남편에게 당돌(?)하게도 이혼을 요구하는 수가 있단다.
뒤늦게 뭔가를 깨달은 거겠지.
또 이런 경우도 있었단다.
여자가 의사를 찾아 왔다.
"남편이 180도로 달라졌어요. 이상해요. 이건 분명히 무슨 병이 난 거예요."
의사 "환자인 남편이 오셨어야죠."
여자 "이미 이 병원에 다녀 갔어요. 그이는 결혼 10년 동안 절 끔찍이도 위해 줬어요.
그런 그 이가 두통 때문에 선생님을 만나고 난 뒤로는요, 우선 집에 잘 들어 오려하지 않아요. 저랑 함께 하는 외출은 질색을 해요.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도 않구요…. 아, 이제 그이는 절 바라보지도 않아요…. 말하기 뭐하지만 그이가 잠자리에서 제 곁에 온 것도 아주 오래 됐어요. 어휴 자존심 상해！
도대체 두통이 있었던 우리 그이에게 무슨 처방을 내려 줬어요?！"
여자는 멀쩡한 사람 망쳐놨다는 식으로 항의성 질문을 퍼 부어댔다.
의사 "에, 제가 당신의 남편 오동팔씨에게 해 준 처방은 특별한 것이 아녔어요. 단지 눈이 나빠 두통이 온 거니까 안경점에 가서 안경을 맞추라고 한 것 뿐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