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돈벌수있다] (22)병원 정보 서비스
기사입력 1998년 03월 02일 14시 35분
일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책 중에 하나가 `전국 병원랭킹'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어느 의사가 해당 과목에 유능한지, 어느 병원이 의료사고를 가장 많이 범했는지, 의료서비스는 어느 정도인지 등이 낱낱이 기록돼 있어 환자들의 필독도서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만큼 의료정보가 부족한 나라도 드물다.
책은 물론, ＰＣ통신을 통한 의료서비스 정보망도 빈약하기 짝이 없다.
그저 주변에서 떠도는 얘기만 듣고 불안한 마음으로 이 병원 저 병원을 떠도는 것이다.
ＰＣ통신의 경우 서울의 강남성모병원과 삼성병원 등 몇몇 종합병원이 자체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으나 국내 병원들을 총괄한 정보망은 아직 없다.
병원에 대한 정보를 묶어 책으로 펴내거나 ＰＣ통신에 `병원 정보 서비스'를 시작해보자.
국내 종합병원은 어느 곳에 있으며 병실은 몇개이며 입원절차와 입원료, 주차장 실태, 특수 의료기기 보유상황 등을 알려주는 것이다.
병명별로 유명한 명의(名醫)들을 소개하고 병원별 연락처, 진료대기 시간 등을 기록해주면 된다.
ＰＣ통신 정보제공업을 하려면 해당 병원과 계약을 하고 통신으로 진료예약까지 할 수 있도록 하면 금상첨화다.
자료수집은 종합병원 홍보실을 방문, 명의 리스트와 병원설비 등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름난 명의를 직접 찾아가 치료경력을 취재하면 된다.
일본처럼 의료사고를 많이 낸 병원, 불친절한 병원의 명단을 공개할 수는 없겠지만 나머지만이라도 환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이형석=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02－761－3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