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58)福緣善慶
기사입력 1998년 03월 02일 13시 42분
福緣善慶(복연선경):선행을 베푸는 데서 인연이 되어 경사스러운 일이 생긴다. 옳고 착한 일을 행하면 복은 반드시 그 사람에게 돌아온다.
福(복 복):뜻이 있으면 없던 전답도 생긴다는 뜻에서 복으로 쓴다. 보일 시(示)는 현실적으로 없는 것도 영상으로 나타난다는 말이다.
緣(인연 연):역의 괘로 뽑아서 나타난 인연은 실처럼 이어진다.
善(착할 선):조상과 신을 정성으로 섬기니 마음이 갸륵하다. 베풀 선이라고도 한다. 구(口)는 너른 방이나 마당을 상징한다. 제삿상의 그릇 위에 양머리를 올려놓아 착하다는 뜻이다.
慶(경사 경):마음을 올바르게 쓰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일이 집안으로 들어온다.
[이름풀이]
전대법원장 민복기(閔福基)씨는 최고의 명예를 누렸지만 같은 이름을 쓴 영화배우는 그렇지 못했다. 두 사람이 같은 이름인데도 출세와 운명이 달라지는 것은 직업 선택의 잘잘못에서 가려진다.
이름에 나타난 뜻을 분석해보자. 閔(민)은 門(문)안의 글(文). 福基(복기)와 연결하면 글을 읽어서 복 있는 터를 마련하고, 또 복 있는 터를 얻으려면 글을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 福을 사용하면 사법관, 한의사가 되기 쉽다. 직업을 바꾸려면 식당업이 좋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