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첫 시범경기 등판, 1이닝 '깔끔투'
기사입력 1998년 03월 02일 00시 53분
오키나와＝이준성 특파원
`수호신' 선동열이 98시즌 구원왕을 향한 깔끔한 스타트를 했다.
주니치 선동열은 1일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벌어진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시범경기서 1이닝 동안 3타자를 맞아 공 5개만 던지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1-1 동점이던 6회말 선발 야마모토→신 외국인투수 케빈 저비스(4회)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나간 선동열은 직구 4개와 올시즌 신무기로 사용할 싱커 1개를 섞어 던지며 가볍게 어깨를 풀었다.
올시즌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나선 선동열은 첫타자 9번 시로이시를 유격수 땅볼, 1번 이데를 3루수 땅볼, 2번 가네코를 2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이 가운데 이데와 가네코는 니혼햄의 주전 1,2번 타자여서 선동열의 공이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잘 입증해 주었다.
선동열은 "지난 26일 홍백전 때는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오늘은 불펜에서부터 투구폼의 밸런스와 공끝이 살아나 구위가 괜찮았다"면서 "좀더 많은 공을 던지고 싶었지만 타자들이 빠른 볼카운트에 방망이가 나와 아쉬웠다"고 밝혔다.
선동열은 이날 인코스 직구위주로 승부했으며 2번 가네코에게 초구 싱커를 던졌지만 제대로 구사되지 않아 포수 나카노가 일어서서도 못잡을 정도였다.
선동열은 "개막전까지 남은 한달동안 투구수를 더 늘려 피칭을 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사카 원정을 가는 팀과 떨어져 오는 5일까지 오키나와에 잔류, 훈련을 계속하는 선동열은 7일 도요타의 세이부전부터 시범경기에 다시 출격할 예정이다.
한편 주니치는 1-1 동점이던 8회초 9번 야마구치의 결승 좌월 1점홈런으로 2대1로 이겨 시범경기 2승1패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