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담배끊으니까 밤에 심심해!
기사입력 1998년 03월 01일 15시 28분
`한국멘사'라는 것이 있다.
회원이 되려면 웬만한 사람은 뇌를 통째로 바꾸든가 다시 태어나든지 해야 한다. 왜냐하면 IQ 148이상의 지능 소유자들에게만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한가지 발견됐단다.
전 인구의 상위 2％에 드는 이 멘사회원들의 흡연율이 아주 낮다는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열명 중 겨우 한명 꼴이라니, 전세계 최고 흡연국（97년 8월 USA TODAY 보도）이라는 우리나라의 실정에 비춰 현격하게 낮은 수치가 아닌가 말이다.
그렇다면 담배는 IQ의 적인가?
어쨌거나 요즘 담배 끊는 사람들이 늘어 나고 있던데 그 유형분류를 지난회에 이어 좀 더 해 보자.
5. 계산형_ `하루 한갑을 피웠으니 천원씩만 잡고 내 남은 수명을 50년으로 친다면 은행예금 금리를 연 10％만 잡아도 복리식으로 계산해 만기 수령액은… 아악！！ 4억6천757만2천원을 유산으로 물려 줄 수 있다！'
6. 내기형_ `김형, 한 대 피우는데 1만원씩 어때? 숨어서 몰래 피우는 것은 10만원으로 하구말야. 몰래 피우는 것을 어떻게 적발하느냐구? 양심적으로 고백해야지.'
7. 타협형_ `그래, 그동안 20년을 피웠으니 충분히 맛을 봤잖아? 이제 끊자구！ 건강에 좋아, 애들에게도 모범이 돼서 좋아, 마누라도 입 포갤 때 냄새나지 않는다고 좋아할 거구….'
8. 호소형_ `햐아, 미치겠네！ 내가 이토록 후유증에 시달릴 걸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어. 아 손이 떨리고 머리가 어지러운게 영 못 견디겠어. 니코틴 금단현상인가봐. 으, 더 이상 못 참겠어！！ 제발 제발 한 대만… 한 대만 내뺨을 갈겨 줘！'
9. 고난형_ `아, 눈물겨운 노력이 아니고는 해결이 안될 문제야. 오늘부터 담배를 피우는 친구랑은 절교다. 또 담배가게가 없는 무인도로 이사를 가는 것도 고려해 봐야겠다. 이런 형극의 길을 스스로 걸어야지….'
10. 대체형_ `여보！ 내가 최근에 매일 밤 추근댄다고 오해없기 바라오. 에, 뭔가를 해야 담배를 잊겠는데… 내가 담배 다음으로 좋아했던 것이 이거였거든. 어?！ 그런다고 휙∼ 돌아 누우면 어떡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