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고소영] '깜짝 키스신'
기사입력 1998년 03월 01일 15시 27분
자타공인의 톱스타 배용준（27）과 고소영（26）의 키스신이 스포츠조선 카메라에 포착됐다.
본지 취재진은 지난 달 27일 밤 용인 경찰대학교 교정에서 KBS 2TV 미니시리즈 `맨발의 청춘'을 녹화중인 두 톱스타의 극비 키스신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촬영은 2월 들어 가장 추웠던 날인 27일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됐다.
내용은 경찰대 동기인 유태웅과의 갈등과 아버지（김무생）의 깡패입적 독려에 심란했던 배용준이 고소영에게 전화를 걸어, 학교에서 뛰쳐나온 그녀와 사랑의 교감을 나누며 `떨리는 첫키스'를 나눈다는 것.
두사람은 취재진이 들이닥치자 촬영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입을 대지도 않을 것이며, 또 드라마에는 키스신이 나갈 수 있지만, 신문에는 의미가 다를 것"이라고 꺼려했던 것.
이날 촬영을 지휘한 전산PD도 사진촬영의 양해를 구한 본지 취재진에게 "대본의 지문에는 나왔지만 `입을 대느냐 마느냐'는 주인공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촬영이 시작된지 약 2시간 넘은 오후 10시경에 이루어진 톱스타의 키스신은 결국 `성사'됐다.
두 스타는 `신문에 나가면 시집 장가 못간다'는 농담으로 한결 부드러워졌고, 노련한 전산PD가 `TV허용치'안에서 두사람의 입맞춤을 분위기로 유도했다. 두 스타도 `배우로서의 프로의식'으로 생각이 바뀌어 결국 키스를 하기로 한 것.
키스전 배용준은 담배로 추위와 떨림을 달랬고, 생수로 입가심을 해 키스에 `대비'했다.
배용준은 키스신이 처음. 입 댈 때 고소영의 등에 두른 손위치가 조금은 어색했다.
영화（비트）에서 정우성과 키스신을 했던 고소영은 `유경험자'인 때문인지 배용준보다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싸늘했던 용인 경찰대 교정을 녹인 이들 톱스타의 키스신은 2일 밤 KBS 2TV `맨발의 청춘'시간에 방송된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