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봉] 3억7천만원 현대입단
기사입력 1998년 03월 01일 15시 27분
국가대표 출신 슬러거 안희봉（26）이 1일 계약금 3억5천만원, 연봉 2천만원에 현대에 입단했다.
올해 신인으로는 OB 김동주（4억5천만원）, LG 조인성（4억2천만원）에 이어 계약금 3위의 기록.
내심 최고 대우를 바랐던 안희봉이지만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구단은 최고로 평가했음을 인정한다"며 만족한 얼굴이다.
이제는 야구 대결, "진짜 실력을 겨루는 신인왕 경쟁에서 마지막 승자가 되겠다"는 각오.
현대의 95년 2차지명 선수인 안희봉은 연세대를 졸업한 95년 계약금 2억원을 받고 아마 현대 피닉스에 입단했다.
화끈한 장타로 이름을 날린 국가대표 4번타자 출신.
지난달 13일 상무에서 제대한 안희봉은 곧바로 현대 2군에 합류해 훈련하고 있다.
2주일만에 몸무게 4㎏가 쑥 빠져버릴 만큼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에 땀을 흘렸다.
안희봉은 1일 프리배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간다.
처음 잡아본 나무배트지만 "딱 쥐어보니 감이 온다"며 자신만만.
구단의 `톱스타 만들기' 시나리오에 따라 안희봉은 오는 6일 현대의 2차 전훈지인 일본 고베로 떠난다.
안희봉은 재주가 많아 골치다.
투수냐 타자냐를 놓고 현대 코치진의 의견이 엇갈린다.
스스로는 마운드에 남은 미련 보다 호쾌한 타격에 대한 자신감이 한뼘 더 크다.
김경기, 쿨바, 이숭용 등 대형타자들의 `사랑방'인 1루수 경쟁에 거물신인 안희봉이 이름을 올린다.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