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선우이벤트] 청춘열차 '출발'
기사입력 1998년 02월 27일 15시 13분
관광열차, 입영열차에 이어 청춘열차가 등장한다.
지역 명소와 연계한 신세대 개념의 관광열차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철도청이 이번엔 미팅전문업체인 선우이벤트와 손잡고 `청춘열차'라는 또하나의 튀는 상품을 내놓았다.
청춘열차는 일반 무궁화호열차 한칸을 미팅여행을 떠나는 청춘남녀 전용으로 활용한다. 객차내부는 오색 풍선 등으로 낭만스런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철도청은 4월부터 연말까지 36회에 걸쳐 청춘열차를 정기운행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1박2일 일정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서울역을 출발하는 청춘열차의 종착지는 지리산 구례구역. 매회 36쌍 72명의 젊은이들을 태운 청춘열차에서는 로테이션미팅, 청춘열차 경매, 도끼게임, 인간 스무고개 등 상대방 탐색을 위한 흥미진진한 게임이 펼쳐진다.
지리산 자락 아담한 야영장에서 캠프파이어와 촛불행진, 포크댄스 등 낭만어린 한밤의 축제도 열린다.
숙소는 지리산 프라자호텔. 물론 남녀 각방이다.
둘째날에는 문화유적답사여행에 나서 코치를 타고 구례 화엄사와 청학동 마을 등을 둘러본다.
선우이벤트 이웅진사장은 "기차안에서 운명같은 연인을 만나기를 꿈꾸는 젊은 미혼남녀들을 위해 기차여행의 낭만을 만끽하고 연인을 찾는 설렘도 느낄 수 있는 청춘열차를 기획했다"며 "국경을 넘나들며 사랑을 꽃피우는 유럽의 유레일에서 힌트을 얻었다"고 말했다.
철도청과 선우이벤트는 청춘열차가 호응을 얻을 경우 조만간 부산에서 출발해 지리산과 청학동으로 떠나는 청춘열차도 선보일 계획이다. 청춘열차 참가비는 10만5천원. (02)747－2345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