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돈벌수있다] (21)생일백과 판매업
기사입력 1998년 02월 27일 15시 13분
IMF시대를 맞아 상당수의 선물가게들이 점포정리에 나섰다고 한다.
주인들은 경기불황 탓을 한다. 생필품 사기도 어려운 마당에 어느 누가 선물을 사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경기가 호황이었던 때에도 선물가게에는 딱히 `이거다' 싶은 물건이 드물었다.
선물이란 받는 사람이 감동을 받아야 하는데 `심금'을 울릴 만한 물건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선물가게에 들어가서 무엇을 살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생일백과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1년 366일치 소책자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28일 생일을 맞은 사람을 위해 `2월28일'이란 책을 만들어 보자.
책 안에는 생일 별자리, 생일 꽃, 연애운, 금전운 등을 넣고 이날 태어난 세계적인 스타와 유명인, 이날 벌어진 사건 등을 기록하면 된다.
이런 자료들을 책 곳곳에 넣고 나머지는 여백으로 남겨 선물하는 사람이 직접 `사랑의 메모'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책 뒤편에 30∼40여장의 백지를 넣어 일기장으로 활용토록 해도 좋다.
이 책은 미국 일본 호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한두권쯤은 갖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태어난 월별로 12권의 책이 선을 보였을 정도다.
1년치 자료를 모아 366종의 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지만 디자인을 통일시키고 정보만 바꿔넣는 방식으로 한달에 30여종씩 찍어나간다면 생각만큼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형석=한국사업정보개발원](02－761－3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