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이번엔 요코하마 대첩'
기사입력 1998년 02월 27일 14시 46분
`일본 킬러' 최용수（崔龍洙．25．상무）가 제4회 말보로 다이너스티컵 국제축구대회（3월1∼7일．일본） 일본과의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요코하마 맹세'를 끝냈다.
3．1절. 장소는 일본이 자랑하는 요코하마 2002월드컵주경기장.
오랜 기다림에도 번쩍 정신이 든다.
98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의 2차례 한－일전. `9．28 도쿄대첩（2대1 승）'과 `11．1 잠실 수모（0대2）'. 그 극명했던 대비가 파노라마처럼 뇌리를 스쳐간다.
"두번 실수는 없다. 어떤 악조건에서도 골을 잡아낼 자신이 있다."
일본 아키타에게 코뼈가 부러졌던 작년 11월1일 잠실전 때의 최용수가 이젠 아니다.
킹스컵과 오세아니아 전지훈련서 9게임에 7골－2도움. 요즘엔 그야말로 `밥먹듯' 골을 넣는다.
미우라（31） 로페스（29）가 한물 간 일본은 최용수에게 필적할만한 골잡이가 없다. 그나마 오카다 감독이 믿는 건 조 쇼지（22） 정도다.
96애틀랜타올림픽 최종예선 결승전서 최용수는 결승골（2대1）을, 조는 일본의 1골을 낚았다.
조는 미우라 로페스 마에조노 등에 가렸다가 `젊은 피'를 선호하는 오카다 체제에서 급부상했다.
오카다 감독은 투톱중 한자리는 조 쇼지를 박아두고 나머지 한곳에 나카야마 로페스 미우라 오카노 등을 교대로 투입, 전선교란을 노린다.
최용수에겐 또다시 체격이 좋은 아키타（1m80,80㎏）가 전담마크맨으로 붙을 전망이다.
"일본의 마크가 집중될 것이 뻔하다. 자나깨나 그것만 생각했다. 믿어도 좋다."
3．1절. 요코하마 월드컵주경기장에서 터져나올 최용수의 `골 포효'가 벌써 기다려진다.
[요코하마(일본)=김동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