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삼성화재 대역전드라마 '1승만 더'
기사입력 1998년 02월 27일 01시 22분
잠실＝김 용 기자
앞으로 1승 남았다.
최강의 자존심이란 이런 것！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1－2로 뒤지던 4세트 3－11에서 그림같은 재역전 드라마를 엮어냈다.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남자부 결승전(5전3선승제) 2차전이 열린 26일 잠실학생체육관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해 2전 전승을 기록, 28일 오후 1시에 열리는 3차전에서 이기면 슈퍼리그 2연패(連@)를 달성하게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 역시 신진식(12득점 25득권 3블로킹) 김세진(10득점 30득권 6블로킹)이었다.
현대 방신봉은 올시즌 최다 블로킹(15개)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여자부 LG정유 역시 `주부선수' 장윤희의 활약으로 SK케미칼을 3대0으로 완파, 2승1패를 기록해 대망의 슈퍼리그 8연패(連@)에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화재－현대차써비스
삼성의 재역전 드라마는 4세트 11－4에서 신정섭이 문양훈의 강타를 블로킹하면서 시작됐다.
한번 공격리듬이 깨진 현대는 봇물터지듯이 실책을 양산했다.
삼성은 이 상황에서 블로킹 2개와 현대 실책 4개를 묶어 간단히 10－11로 따라붙었다.
이후 삼성은 스타트리오인 김상우 신진식 김세진이 돌아가며 득점타를 터트리는 힘입어 4세트를 15－13으로 따냈다.
마지막 5세트는 `갈색폭격기' 신진식의 독무대였다.
2－2에서 무려 6연속 득점. 이어 터진 김세진의 3연속 득점. 11－6. 대세는 이미 삼성화재로 기울었다.
◇승장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관속에 들어갔다가 살아돌아온 느낌이다. 4세트에서 전위와 후위의 선수들을 서로 맞교대한게 주효했다.
서브도 리베로 이외의 선수에게 목적타를 넣으라고 주문했는데 이 또한 적중했다.
위기에서도 편안한 마음을 가진 것도 승리의 요인이다.
◇패장
▲현대차써비스 강만수 감독＝잘 싸웠지만 너무 조급했던 것 같다.
4세트에서 끝을 내려고 선수들이 무리한 강타를 남발했다. 아직 한게임이 남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