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홍백전 2이닝 무실점
기사입력 1998년 02월 27일 01시 18분
오키나와＝이준성 특파원
주전 마무리로 내정된 요미우리 `젊은 거인' 조성민(25)의 파워피칭과 노련미가 갈수록 빛을 내고 있다.
조성민은 26일 미야자키 시영구장에서 7회 경기로 열린 홍백전에서 백팀의 마무리 투수로 나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요미우리의 주전 마무리다운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최고시속 145㎞의 강속구를 뿜어내며 2이닝동안 7명의 타자를 맞은 조성민은 29개의 공을 던져 안타와 4구 1개씩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홍팀은 요미우리 4번 기요하라를 비롯해 니시, 시미즈 등 주전들이 포진했지만 조성민의 구위에 눌렸다.
조성민은 선발투수들이 대량실점해 0_6으로 뒤진 6회 등판해 1사후 가와나카에게 4구를 내줬지만 가와나카가 2루도루에 실패한 2사후 오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조성민은 이후 니시 고토 시미즈 기요하라를 가볍게 솎아냈다.
직구는 마음먹은 대로 궤적을 그렸으며, 특히 슬라이더 커브 싱커를 섞은 변화구의 컨트롤과 각도가 훨씬 예리해졌다.
조성민은 "투구폼, 직구의 코너워크, 변화구의 낙차 등 3가지를 중점 점검했는데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케가야 투수코치도 "6회에는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투구폼의 교정을 의식한 나머지 몸에 힘이 들어갔지만 7회에는 완벽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오릭스에서 이적, 주전 마무리에 도전장을 던졌던 왼손 노무라는 지난 25일 홍백전에서 1이닝 동안 8타자를 맞아 2안타 2실점해 조성민의 무실점 피칭이 더욱 빛났다.
조성민은 다음달 1일 미야자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마무리로 등판, 2이닝을 던지며 올시즌을 향한 본격 스타트를 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