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성재살해사건 김유선씨 '무죄확정'
기사입력 1998년 02월 26일 16시 35분
지난 95년 인기 랩댄스 그룹 듀스의 전멤버 김성재씨 살해사건으로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김유선씨（28）는 3년여 동안의 악몽에서 비로소 깨어났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이돈희 대법관）는 25일 김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김씨의 애인 김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검사의 상고를 기각,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것.
김유선씨는 지난 95년 11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스위스 그랜드호텔 별관 57호실에서 김씨에게 주사기로 동물마취제인 졸레틸 등을 집중 투여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이,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었다.
그러나 김유선씨는 사실을 밝히려는 검찰의 끈질긴 살인의혹을 받아와 자신의 사생활을 깡그리 잃어버리면서 살아왔다.
김유선씨는 모대학 치대를 졸업했고 집안은 부유한 편으로 이 사건에 휘말리면서 요양원 생활을 하는 등 정신적인 고통을 겪어왔다.
이번 대법원의 무죄판결을 지켜본 방송가의 가요관계자는 "일단 정의는 살아있다는 생각에 기뻤다"면서 "그러나 이 사건으로 요양원에 입원해야할 정도의 고통을 당했고 그 가족 또한 마음고생이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위로의 말을 꺼냈다.
[김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