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21세기 활공메카 비상을 위한 기지개
기사입력 1998년 02월 26일 16시 35분
올해부터 무주가 뜬다?
전북 무주군이 `21세기 활공메카'를 선언했다.
다음달 국내 최초의 군(郡)소유 `반딧불 활공장'이 무주에서 무료 개장된다.
보령 남원 단양 영월 등의 기존 `지자체 활공장'들은 지역 활공클럽들이 활공장을 닦을 때 시나 군이 뒤에서 도와줬지만, 무주군은 최초로 군청이 군소유 땅에다 100% 앞장서서 터를 닦아 큰 관심을 모아왔다.
따라서 일부 땅주인이나 주민 등과의 마찰이 전혀 없다.
남대천의 명물인 다슬기를 먹고 자라는 `반딧불이'로 유명한 무주(茂朱)는 `산이 무성한' 무산(茂山)과 `계곡 단풍이 아름다운' 주계(朱溪)를 합친 지명이다.
항공스포츠인들은 "천혜의 활공지대인 무주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며 반기고 있다.
무주는 구천동 계곡, 드라이브 새 명소인 양수발전소, 청정수역인 금강 상류유원지, 라제통문 등 천혜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항공 관광상품을 올해부터 무더기로 개발한다. 국내 본격적인 항공스포츠 관광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무주 활공장은 전국 어디서나 차로 2시간 안팎이라는 교통의 요지임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동계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하면서 사방팔방으로 길을 닦아놓았다.
무주 활공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앞으로 제2, 제3의 반딧불 활공장이 잇따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김세웅 무주군수는 "무주에는 시간과 돈을 적게 들여 터를 닦을 만한 산이 워낙 많아 세계적인 항공스포츠의 메카가 될 수 있다"며, "스키에 버금가는 해외관광객 유치 자원으로 항공스포츠를 적극 활용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반딧불 활공장은 향로봉(해발 507@) 꼭대기 이륙장에서 내려다보는 남대천 계곡의 전경이 압권이다. 착륙후 곧장 남대천 유원지에서 가족간 물놀이가 가능하고, 산악자전거 트레킹 코스로도 떠올랐다.
2개의 전용 착륙장에는 행여 다칠 새라 국내 처음으로 잔디밭이 깔렸다. 따라서 초보자들의 항공스포츠 강습지로 유명세를 떨칠 전망.
반딧불 활공장은 지난해말 개발 기념으로 전국 세대별 패러글라이딩대회를 성공리에 시범 개최, 활공사에 이름을 올렸다.
무주군은 오는 6월 `반딧불이 축제'때 군수배 패러글라이딩대회를 함께 열어 무주 항공스포츠시대의 개막을 본격 선언할 예정이다.
[무주=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