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스타] 63빌딩 수족관
기사입력 1998년 02월 26일 16시 35분
"우리보다 더 험상궂은 인상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생겨도 참 못생긴 물고기들이 서울 여의도 63수족관에 새로 들어왔다.
삼세기, 괴도라치, 해떼기 등 `못난이 3총사'는 최근 동해에서 잡혀와 수족관 스타로 활약하게 됐다.
이름도 요상한 이들 고기들은 못생겼다는 특징 말고도 심해의 바닥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잡기가 어렵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못생긴 물고기중 `으뜸'으로 꼽히는 삼세기는 얼굴과 턱에 가시나무와 같은 수많은 돌기가 나있어 흉측스럽다.
괴도라치는 뱀장어와 같은 기다란 몸통에 두꺼운 입술과 턱, 이마의 산호돌기 등이 특징으로 전복을 주로 따먹는 희귀종이다.
또 해떼기는 배 밑에 수염처럼 우스꽝스럽게 달려있는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물속에서 걸어다니거나 헤엄쳐 다니는 별난 고기다.
63빌딩 수족관측은 "해마다 물고기 수입을 위해 20만달러씩 들여왔으나, 올해부터는 외화를 줄이기 위해 수족관 대체 어류의 50%를 국내에서 잡히는 별난 물고기로 수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못난이 3총사'들은 외국에서 수입하는 물고기 한마리의 평균 수입가인 60∼70달러의 10분의 1밖에 안되는 값으로 들여왔다는 것.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