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국악한마당] 위기 극복 염원 담아
기사입력 1998년 02월 26일 16시 35분
`슬기둥'과 장사익, 김영임씨가 한 무대에 선다.
`생활국악'을 표방하며 대중과 호흡하는 국악인으로 인기가 높은 이들은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 오후 5시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98신춘 국악한마당'을 갖는다.
주제는 `희망가'. 국가적 위기 극복의 염원을 담고 움츠러들대로 움츠러든 가슴에 신명을 불어넣자는 뜻이 담긴 무대다.
우리 민족의 삶의 애환이 담긴 `아리랑'을 세 차례나 연주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특히 슬기둥이 기악이나 관현악 반주로 불려졌던 민요, 피아노나 타악기에 맞춰 부르던 장사익의 노래 반주를 맡아 색다른 소리를 들려준다. 익히 알려진 곡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
슬기둥은 반주 외에 `고구려의 혼' `그대를 위해 부르는 노래' `신푸리' `신뱃놀이' 등을 연주한다. 창작음악 연주로 국악의 대중화, 현대화에 앞장섰던 젊은 국악실내악단 슬기둥이 지난 한해의 칩거를 청산하고 활동을 재개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어 김영임이 `한오백년' `태평가' `강원도아리랑'을 부르고, 장사익은 `삼식이' `국밥집에서' 등 히트곡을 선사한다.
`아리랑'을 전체 출연자가 합창하는 순서도 마련돼 있다.
연주장소가 호텔인 것도 이채롭다. 프라자호텔측은 "외국인 투숙객들에게 우리 전통음악을 소개하고, 호텔을 일반인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연주회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호텔 투숙객에게는 50% 할인해준다.(02)518_2960
[임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