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돈벌수있다] 수험생 격려용품점
기사입력 1998년 02월 26일 16시 35분
우리나라 만큼 수험생을 극진히 대접하는 나라도 드물다.
시험을 앞둔 자녀앞에서는 숨소리도 크게 내지 못하는 것이 우리네 실정이다.
가족과 선후배들은 수험생을 위해 엿이나 찹쌀떡을 선물하는 것을 `당연한 행사'로 여기고 있다.
이런 독특한 수험문화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길은 없을까.
수험생들을 위한 상품을 따로 모아 수험생 격려용품 전문점을 만들어 보자.
소음방지용 귀마개, 정신집중을 도와 주는 전자식 시계, 발바닥 혈을 열어주는 지압식 발판, 겨울철에 발의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발깔개 등.
모두 기존에 나와 있는 상품들이지만 이들을 한데 모으면 훌륭한 수험생 격려용품이 되는 것이다.
또 볼펜이나 만년필, 필통 등 문구류나 액자, 패널 등에 격려문구를 새겨 넣어도 좋다.
이런 물건들은 시험을 며칠 앞두고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엿이나 찹쌀떡과는 달리 1년 내내 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별자리에 따른 행운의 문양이나 색깔, 숫자 등을 스카프나 손수건에 인쇄해 팔면 상품의 구색도 맞고 아이템도 넓힐 수 있다.
행운의 문양이나 숫자 인쇄는 실크스크린 인쇄업자에게 하청을 주면 된다.
수험생 시장은 실로 엄청나다.
대학입시 수험생만도 연간 80만명이 넘고 사법시험 등 자격_임용시험에 응시하는 사람, 입사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 승진시험을 앞둔 직장인, 중장비기사 등 기능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까지 합하면 200만명이 훌쩍 넘어버린다.
5인가족 기준으로 치면 약 1천만명이 수험생 가족이 되는 것이다.
[이형석=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02_761_3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