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솔저포춘] 액션대작 2편 안방 맞불

기사입력 1998년 02월 26일 16시 35분


3월 첫주엔 할리우드가 자랑하는 최고의 특급 액션영화 두편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뤽 베송 감독의 `레옹(Leon)'과 액션흥행스타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솔저포춘(Soldier Of Fortune)'.

`레옹'은 95년 국내에서 개봉돼 `할리우드 액션신드롬'을 불러모았던 작품의 완전판. 당시 편집으로 삭제돼 사라진 프랑스식 감정과 뤽 베송 감독 특유의 색채가 고스란히 재현된 오리지널 버전이다.

지난해말 국내에선 물론 일본 유럽 등지에서 재개봉돼 공전의 기록을 세우며 `레옹 신화'를 재현한 화제작이기도 하다.

`레옹 완전판'은 3년전 상영됐던 인터내셔널 버전과는 느낌부터 다르다. 액션과 스피드를 자랑하는 할리우드 편집판에, 프랑스식 영상감각과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묘사가 확연히 표출된 장면들이 추가돼 있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12세 소녀 마틸다의 킬러 레옹과의 가슴떨리는 아파트 생활. 레옹에 대한 마틸다의 사랑표현은 그녀가 열두살 소녀라는 것을 잊어버리게 할 정도다.

`완전판 레옹'에선 마틸다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레옹의 최후선택이 결국 사랑을 위한 순수한 희생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러닝타임 2시간 16분.

`솔저포춘'은 명령에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델타포스에서 제명당한 퇴역소령 매트 셰퍼드가 이끄는 범죄소탕 정예팀.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비밀전쟁과 불법적인 행동에 맞서 고도의 비밀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부대의 명칭이다.

영화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는 `콘에어' `더록' `탑건' `크림슨타이드'로 할리우드 특급 액션영화를 연달아 성공시킨 흥행마술사.

브래드 존슨이 범죄소탕팀의 리더 세퍼드 역을 맡아 열연하고 영화 `래피드 어썰트'의 팀 아벨, `투문정션 2'의 멜린다 클라크 등이 특급액션배우로 탈바꿈했다. 감독 로버트 래들러. 러닝타임 90분.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