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성] '나가면 치고 쳤다면 득점'
기사입력 1998년 02월 26일 15시 30분
`해법은 고타점.'
해태 타선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이호성（31）이 확실한 목표를 정했다.
이종범이 빠진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중심 타자로서 찬스에 강한 방망이를 휘둘러 최소 80타점 이상을 올려야 한다는 것.
올시즌을 남다른 책임감으로 준비하고 있는 이호성은 이순철의 이적과 이건열의 은퇴로 입단 9년만에 `붙박이 야수' 중에서 최고참 자리에 올랐다.
이호성은 광주구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 모든 일에 앞장서는 등 고참으로 솔선수범하고 있다.
"나 하나만 생각할 때는 이미 지났다"며 고참의 책임감을 되새기고 있는 이호성은 "여러가지로 어려운 때인 만큼 모두가 똑같이 활력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성은 `무등산 타잔'이란 별명처럼 빠르고 힘있는 타자.
지난 91년 김성한에 이어 통산 2번째 `20－20' 클럽에 가입하면서 84타점을 올려 거포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지만 그후 방위 복무로 기대 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젠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선동열이 없던 작년 통산 9번째 우승을 달성했듯이 이종범이 없는 올해 역시 `해태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다.
이호성은 올시즌 1개차로 다가선 통산 100 2루타와 17개 남아있는 통산 100 홈런 등 기념비적인 기록을 달성하면서 `고타점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광주=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