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다이너스티컵 한-일전 '전국적 응원'
기사입력 1998년 02월 26일 15시 30분
"전국 방방곡곡에서 극일의 3．1만세를 부릅시다."
월드컵 축구대표팀 응원단인 `붉은 악마'가 다음달 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함께 모여 일본과의 다이너스티컵（일본 요코하마） 개막전을 갖는 한국팀을 응원한다.
`붉은 악마'는 `IMF 한파'로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하기가 쉽지 않자 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디지틀조선일보 시티비전을 보며 간접 응원키로 하고 25일 종로경찰서로부터 집회소집 허가를 받았다.
또 부산 대전 울산 포항 천안등 지방의 `붉은 악마' 회원들도 대형TV가 마련된 장소에 함께 모여 응원하기로 했다.
`붉은 악마'는 특히 서울의 경우, 3．1절 79주년에 역사의 숨결이 깃든 광화문에 모인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동참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붉은 악마'의 광화문 응원은 지난해 10월11일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의 카자흐스탄전에 이어 두번째.
카자흐스탄과의 원정경기때는 시민들도 합세, 1천여명이 대규모 응원을 벌여 새로운 응원문화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붉은 악마'는 이번에 "북과 꽹과리 깃발 외에도 응원용 목도리를 동원해 경기장에서와 별 차이없는 열띤 응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예상되는 참석인원은 일반시민을 포함해 1천여명.
`붉은 악마' 멤버중 프로구단의 서포터스로 활동하는 회원들은 프로팀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 구단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붉은 악마' 45명은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일본과 한국의 프랑스월드컵 선전을 기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재일동포들과 함께 응원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서울에서 `붉은 악마'와 합동응원을 논의한 재일본 대한체육회 김영재 회장（63）은 "일본축구협회로부터 1천200장의 입장권을 확보해 둔 상태"라며 "개인적으로 입장하는 동포까지 합하면 2천명 이상이 `붉은 악마'가 이끄는 응원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