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보] 애타는 '복귀명령'
기사입력 1998년 02월 26일 15시 30분
쌍방울이 심성보（25） 길들이기에 나섰다.
김성근 감독은 제주도 전지훈련중이던 지난 13일 심성보를 2군으로 내려보낸데 이어 3일뒤인 16일에는 전주동계훈련에서 아예 제외시킨채 집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호출'을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심성보가 지난 13일 2군으로 강등된 표면적인 이유는 겨울만 되면 도지는 허리통증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심성보는 며칠동안만 2군에 머물면 곧 1군에 다시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뜻밖의 `귀가 조치'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심성보는 허리통증이 거의 사라져 집 근처의 헬스클럽에서 체력훈련을 하고 있지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복귀 명령'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코칭스태프가 심성보의 훈련 합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는 나름대로의 속사정이 있다.
작년 2할6푼9리의 타율과 홈런 15개를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던 대들보이지만 불성실한 훈련태도와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돌출 행동'이 문제가 됐던 것.
심성보는 이달초 끝난 제주도 전지훈련중에도 소극적인 훈련태도로 몇차례 코칭스태프로부터 경고를 받았었다.
결국 더 큰 선수가 되려면 먼저 수신（修身）에 힘쓰라는 `채찍'인 셈이다.
해금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심성보는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겠다. 더이상 감독님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