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삼성화재, 현대차 꺽고 먼저 첫승
기사입력 1998년 02월 26일 00시 34분
잠실＝김 용 기자
`갈색폭격기' 신진식의 `에어쇼'에 현대 호랑이가 숨을 죽였다.
16득점 34득권에 4블로킹, 스파이크 성공률 61.73%, 서브리시브 성공률 70.97%….
신진식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남자부 결승 1차전서 라이벌 현대자동차써비스를 3대1로 제압, 2연속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슈퍼리그 여자부 8연패를 노리는 LG정유는 `주부선수' 장윤희의 활약으로 SK케미칼을 3대0으로 완파, 1차전의 1대3 역전패를 깨끗이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화재_현대차써비스
세트스코어 2－0. 최강 삼성화재의 싱거운 승리를 예상한 듯 관중석의 빈자리가 늘어갔다.
하지만 삼성은 3세트들어 막다른 길에 몰린 현대 호랑이의 포효에 주춤거렸다.
6－9 8－12 10－15. 신진식 김기중의 강타가 방신봉의 블로킹(10개)에 막힌 탓이었다.
`갈색폭격기'가 다시 굉음을 내기 시작한 것은 승부의 갈림길인 4세트.
3－2에서 2연속 득점으로 몸을 푼 신은 6－3에서는 왼쪽 강타 2개와 블로킹 1개를 섞어 3연속득점포를 쏘아댔다. 9－3.
3세트 패배의 분풀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신은 12－6에서 다시 2연속강타를 작렬시켜 현대를 그로기 상태로 몰고갔다.
◇LG정유_SK케미칼
"여기서 지면 끝이다！"
슈퍼리그 7연패의 관록에 악바리 근성까지 붙은 LG의 강공에 SK는 속수무책이었다.
SK는 스파이크 성공률 27.67%의 `공갈포'와 무기력한 수비로 자멸했다.
LG는 1세트 14－12에서 한인영에게 서브득점을 내줘 바짝 긴장했으나 이후 SK의 실책이 터져 15－13. 2, 3세트는 최강 LG의 완승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