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여성불감증 남편 조루치료가 열쇠
기사입력 1998년 02월 25일 15시 15분
S부인은 머리가 흐리멍덩해지고 깜짝깜짝 놀라며 가슴이 자주 두근거렸다.
또 갖가지 성적인 잡념 때문에 잠을 이루기가 힘들고 꿈을 꾸면 해괴한 모습들이 나타났으며 잠에서 깨면 외음부에 내려가 있는 자기 손을 발견하고는 아쉬움과 수치심에 시달렸다.
가슴이 답답하며 낮에도 방광 부위에서 외음부까지 오줌이 차서 찔끔 나올 것 같이 긴장해 있으며 가슴이 눌리는 듯한 통증이 있고, 맥은 가늘고 팽팽히 긴장된 상태로 1분에 84회 정도 뛰었다.
남편의 조루가 원인이 돼 생긴 병으로 성욕이 해소되지 못하면 나타날 수 있는 여러가지 증상 가운데 하나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불감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에는 `시호억간탕'이나 `소요산' 같은 한약도 효과적이지만 가장 근본적인 치료는 남편이 조루증에서 완치되는 것이다.
과거 유교 문화속에서 정절과 정숙함을 생명으로 알아야 했던 조선의 여인들은 감히 지아비에게 전희를 요구할 수도 없었고, 여성의 성은 순종이라는 미덕의 한 부분에 불과했던 것이다.
따라서 많은 여인들은 불감증과 불쾌감으로 덧씌워진 채 한번도 제대로 꽃피워보지 못하고 사랑하는 이의 품에 안긴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같은 병은 옛날에는 홀로 된 여인이나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서 볼 수 있었으나 요즘은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뜻을 이루지 못하는 여성들에게도 나타난다.
그러나 부부의 성은 이제 일방적인 독점이나 강요, 순종의 차원이 아닌 사랑을 완성시키는 즐거움으로 승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성에 대한 기탄 없는 대화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
상대방의 성적 특성을 이해하고 서로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부부간의 성은 더욱 완전하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