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98타이틀 독차지 욕심
기사입력 1998년 02월 25일 15시 15분
독수리는 몇개의 왕관이나 쓸수 있을까.
한화가 `준비된' 타이틀 후보들을 내세워 올시즌 `만선'의 꿈에 젖어있다.
지난 92년에 이어 투_타부문 굵직한 타이틀 석권과 함께 창단 첫 우승까지 거머쥐겠다는 야심찬 시나리오다.
당시 한화는 빙그레 유니폼을 입고 타격(이정훈) 홈런_타점(장종훈) 다승_구원(송진우)부문 타이틀을 휩쓸며 최전성기를 누렸었다.
올해 한화가 노리는 부문은 도루를 뺀 투_타 핵심 타이틀.
우선 정민철이 다승왕에 도전한다.
해태 이대진과 함께 최고 선발투수로 인정받는 정민철은 팀타선까지 한층 탄탄해져 올시즌 20승에 도전할 수 있는 1순위 후보로 꼽힌다.
구원과 방어율 타이틀은 구대성의 몫.
작년 구원왕 이상훈의 미국진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에는 경쟁자가 없어 가장 강력한 도전자다.
마이크 부시는 홈런_타점부문에서 외국인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1m96, 109㎏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력에 메이저리그 경력까지 갖춘 부시는 역대 최다 홈런기록도 바꿔놓을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90∼92년 홈런왕을 차지했던 장종훈도 버티고 있어 팀내 경쟁도 좋은 구경거리가 될 전망.
타격과 최다안타부문은 조엘 치멜리스가 미국프로야구 트리플A에서 통산 3할3리(1337타수 405안타)를 기록한 정교함을 앞세워 욕심을 내고 있다.
과연 독수리 둥지안으로 몇개의 타이틀이 굴러들어올지가 올시즌 또다른 볼거리다.
[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