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전들 줄줄이 신음
기사입력 1998년 02월 25일 15시 15분
삼성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확실한 전력보강과 프런트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야심차게 98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이지만 잇따른 주전급들의 잔부상으로 삐걱거리고 있는 것.
현재 `부상자 리스트'에 올라 있는 선수들은 작년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던 핵심멤버들이다.
먼저 97페넌트레이스 MVP인 1루수 이승엽은 양쪽 어깨부상으로 정상적인 배팅훈련이 힘든 상태.
24일부터 가볍게 티배팅을 시작했지만 당분간은 `유리 다루듯' 몸을 추슬러야 한다.
프로야구 사상 첫 연타석 만루홈런의 주인공인 2루수 정경배는 왼쪽 무릎 인대가 늘어나 아직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3루수 김한수는 간염으로 고생하고 있어 삼성 내야진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눈을 외야로 돌려도 미덥지 못하다.
좌익수 신동주는 작년시즌 중반부터 아파온 왼쪽 무릎이 완전치 않고, 중견수 최익성은 허리부상이 의외로 심각하다.
오른쪽 손목부상으로 국내에서 제대로 배팅을 하지 못한 양준혁은 날씨가 따뜻한 오키나와 캠프에 도착해서야 방망이질을 시작했다.
야수들과 달리 투수쪽은 순조롭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어 그나마 위안거리.
하지만 지난해 11월 허리수술을 받은 마무리 김태한의 올시즌 출전이 불투명해 코칭스태프의 얼굴엔 잔뜩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서정환감독은 오키나와 훈련 첫날인 23일 선수들과의 미팅에서 "우리의 경쟁상대는 상대팀이 아니라 부상"이라고까지 말했을 정도다.
[오키나와=본사국제전화,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