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핸드볼팀] 선수들 대부분 코트 떠날듯
기사입력 1998년 02월 25일 15시 15분
지난 23일 전격 해체된 종근당 여자핸드볼팀 선수 대부분이 구제를 받지 못하고 코트를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영란(골키퍼) 백창숙(오른쪽백) 박정희(오른쪽윙) 유진숙(센터백) 등 우수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조차 운영비를 삭감하는 추세인 타구단으로부터 구제의 손길을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대표 오영란과 백창숙은 즉시 전력감이지만 20대 중반의 적잖은 나이로 체력에 한계가 있어 각 구단이 섣불리 영입에 나서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앞으로 최소한 4년 이상 활용할 수 있는 박정희와 유진숙이 영입대상 1순위로 꼽히는 데 이들의 제일화재행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제일화재는 97핸드볼큰잔치에서 창단 10개월만에 6강에 올랐지만 후위(백) 공격력이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는데 박정희를 오른쪽 백으로, 유진숙을 센터백으로 기용한다는 계산이다.
불안한 골문은 노장 오영란을 데려다 1∼2년 써먹는 것 보다는 실업 1년차인 이민희를 키운다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화재 이외에 나머지 6개 구단도 여건이 허락될 경우에 한해 1명 정도씩 영입한다는 생각으로 옥석을 가리고는 있으나 그리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