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여사님!
기사입력 1998년 02월 25일 15시 15분
여사님！
여사님께선 예전보다 더욱 바쁘실 것이고 저 에로－ 역시 이 풍진 세상을 살아가려 보니 시간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5년 안으로 서로 직접 대면은 힘들 것 같아 여사님께도 궁금한 것을 이 서면 질문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질문1－ 남편이 대통령에 당선 확정되셨을 때 맨 처음 어떤 말로 축하를 해 주셨습니까?
질문2－ 대(竹)로 불리는 어떤 당의 모 인사께서 대선 후보자로 선출됐을 때 입동작 빠른 한 측근 인물이 그의 부인더러 `영부인∼！'해서 말이 많았습니다. 그 순간 뜨끔하지 않으셨는지요?
질문3－ 동교동도 그랬고 일산 자택에도 두 분의 성함이 나란히 쓰인 문패가 걸려 있다면서요?
실제로 그 집의 등기는 누구 명의로 하셨습니까?
질문4－ 저랑 이름이 비슷한 김지하 시인은 그 `오적'에서 `각하！ 각하 내외도 부부싸움을 하십니까?…'라는 시를 써서 모진 박해를 당했습니다.
저 에로－가 `여사님 내외도 부부싸움을 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드린다면 절 맴매 하시겠습니까? 사실대로 대답을 해 주실 겁니까?
질문5－ 대통령 부인으로 5년 동안 재직(?)하실 동안 예상되는 득과 실을 말씀해 주십시오.
질문6－ 저희 국민들은 아직 모르는, 그러니까 집에서만 부르시는 대통령님의 별명이 있습니까?
질문7－ 대통령님의 재능 중 여사님이 생각하시기에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 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질문8－ 한 때 모 대통령은 자신을 코미디 소재로 삼아도 좋다고 했고 우리는 그렇게 했습니다.
개그작가인 이 에로－가 여사님을 코미디 소재로 삼아도 노여워 하지 않으시겠는지요?
질문9－ 제 아내도 그렇고… 여자들은 친구들을 만나면 남편의 흉을 보더군요. 여사님은 친구분들을 만나실 때 대통령님을 어떻게 흉 보십니까?
－이 나라 남자 아해들의 꿈은 죄다 대통령이 되는 것이고, 여자들은 대통령의 아내가 되는 것이죠. 대통령부인 되신 것,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