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김현식 추모음반 만든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25일 15시 15분
퓨전 록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이 김현식 추모음반을 제작한다.
지난 연말 베스트앨범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에서 유일한 신곡인 `언제나 겨울'을 히트시키고 있는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전태관은 올 겨울 7집 발매에 앞서 김현식 추모음반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모체가 김현식의 백밴드였던 만큼 이들은 김현식과 누구보다 각별한 사이. 김현식의 사망 직후 신촌블루스의 엄인호 등이 주축이 돼 추모앨범을 제작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백밴드 시절의 멤버들이 주축이 돼 당시의 감동을 재현할 계획이다.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은 김종진(기타) 전태관(드럼) 고 유재하(키보드) 장기호(베이스)의 라인업으로 출범했고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으로 자리를 옮긴 유재하의 후임으로 박성식이 참여,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호화 라인업을 갖췄다.
그러나 언더그라운드 중심의 활동에 필연적인 경제적 어려움으로 장기호 박성식이 사랑과 평화로 활동무대를 옮겼다가 듀오 빛과 소금을 결성했고 김종진과 전태관은 봄여름가을겨울로 떨어져 나왔다.
"현식형의 마지막 음반을 녹음할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다"는 김종진과 전태관은 "장삿속으로 비칠까봐 이제까지는 오히려 트리뷰트 음반 이야기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었지만 이제는 보다 차분한 마음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