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픽] 체코 아이스하키팀 감격의 개선
기사입력 1998년 02월 24일 15시 22분
○…체코의 자유화운동 `프라하의 봄'이 구소련의 탱크에 짓밟힌지 30주년 되는 올해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체코 아이스하키팀이 24일（한국시간） 열렬한 환영속에 개선했다.
공항 도착 직후 대통령 관저로 직행한 선수들은 평소 15분이면 갈 길이 환영 인파로 1시간 이상 걸리자 자신들이 `영웅'이 됐음을 처음 실감.
바클라프 하벨 대통령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이제야 국민들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애국심이 깨어났다"며 감격했다.
수도 프라하 구시가지의 광장에는 14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몰려와 샴페인을 뿌려대며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광장 연단에 서 있는 선수 소개때 골키퍼인 도미니크 하셰크의 이름이 불려지자 눈물을 흘리고 감격에 겨워 기절하는 시민들이 속출하기도.
한편 결승전에서 유일한 득점을 올린 페트르 스보보다는 부상 치료를 위해 곧바로 캐나다로 돌아가 이날 환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프라하（체코）＝AP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