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신] 결혼후 첫 TV외출
기사입력 1998년 02월 24일 15시 22분
`새댁' 이승신이 `악녀'로 둔갑한다.
작년 8월 31일 MBC 프로덕션 PD와 결혼해 `꿀맛 같은' 신혼 6개월째인 그녀는 다음달 8일 KBS 2TV `일요베스트, 약속'에서 유부남을 좋아하는 저돌적인 여성으로 등장하는 것.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유부남인 김병세에게 집요하게 대시하는 것은 물론 그의 아내 박현숙에게는 "물러 나라"고 요구하는 초현대적 여성이다.
그녀가 결혼한 남자를 낚아채려는 역할을 맡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 아이러니컬하게도 자신에게 중대한 변화가 생길 때마다 맡게 되는 역이다.
지난 92년 `여자의 거울'은 데뷔작, SBS의 `천일야화'에 이어 출연하게 된 `약속'은 결혼후 처음이나 마찬가지인 작품이다.
하지만 극중에서 여인이 맞게 되는 운명은 두번다 실패. `약속'에서도 김병세는 딸의 생일날에까지 직장 부하직원인 이승신과 밀애를 즐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족에 대한 진실한 애정을 느껴간다.
`약속'의 촬영을 끝내면서 이승신은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졌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결코 가만히 있지만은 않겠다"가 그녀가 얻은 결론이었다.
결혼후 이승신은 "물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전혀 없지만 푸근해 졌다"고 농을 친다.
"남편에게 너무 잘해주는게 저의 무기예요. 아기는 최소한 둘은 낳아야지요. 요즘 계속 노력중이랍니다."
아줌마와 처녀의 차이는 부끄러움이 없는 넉살. 한결 성숙해져 돌아온 이승신의 넉살도 곱절은 늘어 있었다.
[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