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새 대통령님께
기사입력 1998년 02월 24일 15시 22분
각하！ 아, 아니 이 말을 쓰지 말라고 하셨지.
대통령님！
2월 25일의 행사에 저 에로비안…에게도 초대장을 보내주셨으면 다른 약속과 겹치기도 하지만 가급적(?) 참석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우편함을 박박∼ 긁어보고 전화통을 째려 보고 있어도 끝내 연락이 없으시더군요.
그렇다고 삐칠 제가 아니니 걱정은 마시기 바랍니다.
해서, 취임식에 가게 되면 직접 여쭤보려구 했던 것을 서면질문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질문1－ 개표 내용이 엎치락 뒤치락 했는데 그동안 화장실엔 몇번이나 왔다갔다 하셨습니까?
질문2－ 손녀가 명문여대에 그것도 한 번만에 덜컥∼ 붙은 걸로 압니다. 4수까지 하셔서 어렵사리(?) 당선되셨는데 손녀 보기가 부끄럽지 않으시던가요?
질문3－ 당선 다음 날부터 쉴새도 없이 바쁘게 일하시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대통령님께선 언제 빈둥거리며(이 건 저희 일반 백성들의 수수한 표현이니 노여워 마시기 바랍니다) 노십니까?
질문4－ 지금까지 임명하신 각료나 마음에 두고 계시는 사람 중에서요, 자장면 한 그릇을 얻어 잡수신 그 인정에 끌린 사람은 없습니… 없겠죠?
질문5－ 대통령님을 칭송하는 소리 중 어떤 것을 알고 계십니까?
질문6－ 대통령님을 예전부터 비난했던 소리 중 어떤 내용을 알고 계십니까?
질문7－ 대통령 선거를 `필기' 및 `실기' 고사로 하는 차라리 시험으로 뽑았으면 하는 생각은 저 에로…만 한 게 아닐 것입니다.
만약 `대통령 시험'이 있어서 응시하셨다면 몇 대(代)에 당선되셨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질문8－ 혹시 화투놀이인 `고스톱'을 할 줄 아시는지요? 아신다면 깡드쉬와 맞붙어 `IMF 고스톱'을 한판 치셔서 판쓸이를 해 볼 생각은 없으신지요?
질문9－ 임금과 대통령은 `끗발'에 있어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시대를 잘 못 타고 났다는 아쉬움은 없으십니까?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